식초는 산성 특성 덕분에 물때, 기름때, 냄새 분자를 분해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다양한 곳에 두루 쓸 수 있는 생활 필수템입니다. 다만 특유의 냄새 때문에 활용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사용 후 환기만 잘 해주면 냄새는 금방 날아가니 부담 없이 시도해볼 만합니다.
섬유유연제 대신 쓰는 방법도 알아두면 유용합니다. 세탁 마지막 헹굼 단계에 식초를 한두 스푼 넣으면 세제 찌꺼기를 중화시켜 섬유가 뻣뻣해지는 것을 막아주고 정전기 발생도 줄여줍니다. 식초 냄새는 헹굼과 건조 과정에서 대부분 사라지므로 옷에 냄새가 남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유리창이나 거울의 광택을 낼 때는 물과 식초를 1:1로 섞어 스프레이로 뿌린 뒤 마른 신문지나 극세사 천으로 닦으면 얼룩 없이 반짝이는 광택을 낼 수 있습니다. 일반 유리 세정제보다 얼룩이 덜 남는다는 장점이 있고, 자동차 유리나 백미러 관리에도 같은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렌지 후드나 가스레인지 상판의 기름때 제거에도 효과적입니다. 따뜻한 물에 식초를 섞은 뒤 후드 필터를 20~30분 담가두면 굳은 기름때가 불어 훨씬 쉽게 닦이고, 가스레인지 상판의 눌은 기름때도 식초를 뿌리고 잠시 두었다가 닦으면 힘을 덜 들이고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전기포트나 가습기의 물때 제거도 식초로 간단히 해결됩니다. 전기포트에 물과 식초를 1:1로 채우고 한 번 끓인 뒤 30분 정도 두었다가 헹구면 내부에 낀 석회질 물때가 제거되고, 가습기 물통도 같은 방법으로 관리하면 세균 번식과 냄새를 줄일 수 있습니다.
도마나 주방 행주의 냄새 제거에도 쓸 수 있습니다. 도마에 식초 원액을 뿌리고 5분 정도 두었다가 헹구면 생선이나 마늘 냄새가 옅어지고, 냄새 나는 행주는 식초 희석액에 담갔다가 세탁하면 뽀득한 상태로 돌아옵니다.
다만 식초는 산성이므로 대리석이나 천연석 소재의 조리대, 일부 코팅된 냄비에는 사용을 피해야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표백제나 염소계 세제와 절대 섞어서 쓰면 안 되며, 반드시 따로 사용해야 유해가스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